필러를 이용한 서브시전(Subcision) 테크닉
여드름 후 남은 함몰성(패인 형태) 흉터는 진피 하부의 섬유화된 유착으로 인해 피부가 아래로 당겨져 발생합니다. 이때, 단순한 재생 시술이나 레이저 치료만으로는 유착된 섬유 밴드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부의 구조적 ‘풀림’(release) 과 진피 재생 공간의 확보가 핵심이 됩니다.
기존 서브시전의 한계
서브시전(Subcision)은 특수한 니들(blunt cannula, Nokor needle 등)을 이용해 흉터 하부의 섬유띠를 절단하여 피부가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방법은 다음과 같은 한계를 지닙니다.
유지력 부족 – 유착을 절단한 후 다시 피부가 아래로 눌리면서 재유착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 공간 붕괴 – 절단 직후 공간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으면, 진피 내 콜라겐 리모델링이 일어나기 전에 함몰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멍과 부종 – 혈관 손상 및 출혈 위험이 높아,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필러 기반 서브시전의 원리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필러(filler)를 병용한 서브시전 기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핵심은 섬유 밴드를 절단한 후 즉시 필러를 주입하여 ‘물리적 공간’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유착 해제: 서브시전 니들로 섬유 밴드를 절단
간격 확보: 진피와 피하조직 사이에 필러를 소량 삽입해, 무너진 구조를 지지
시간적 여유 부여: 피부가 재유착되지 않고, 콜라겐이 재형성될 수 있도록 ‘차오를 시간’을 제공
이 방식은 단순한 볼륨 보충이 아니라, 서브시전의 효과를 안정화시키는 ‘스페이서(spacer)’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용되는 필러의 특성
치료 목적에 알맞은 물성의 필러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단단하면 흉터 부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고
지나치게 연하면 공간 유지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히알루론산 필러 외에도, 생체 자극형 필러(예: 폴리락틱애시드 기반)나 자가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콜라겐 부스터류와의 병행도 가능합니다.
임상적 장점
재유착 방지: 피부층 사이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새로운 섬유 유착을 최소화합니다.
콜라겐 리모델링 촉진: 공간 유지로 인해 진피층의 자연 치유 과정이 원활히 진행됩니다.
즉각적 개선 효과: 함몰 부위의 볼륨이 즉시 보정되어 환자 만족도가 높습니다.
부작용 감소: 출혈과 부종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회복 기간이 짧습니다.
시술 시 주의점
층별 주입 깊이의 정밀 조절이 필요합니다. 과도한 피하 주입은 불필요한 융기나 울퉁불퉁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흉터의 형태(rolling, boxcar, icepick) 에 따라 절개 방향과 주입 깊이를 달리해야 합니다.
멍과 부종 예방을 위해 blunt cannula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결론
필러 기반 서브시전은 단순한 함몰 개선을 넘어, 피부 재생 환경을 구조적으로 복원하는 치료법입니다.
기존 서브시전의 재유착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필러의 공간 유지 효과를 통해 피부가 ‘스스로 차오를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비에이의원에서는 이러한 치료 원리를 기반으로, 흉터의 형태·피부 두께·회복력에 따라 맞춤형 필러 서브시전 프로토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패인 부위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피부 구조를 회복시키는 흉터 재건 치료로 접근합니다.






